추웠던 겨울 지나 또 봄이 오면
참던 눈물들이 흘러가네 오늘처럼
겨울바람이 불어 미는
구름 그늘 그림 그려
빌딩 숲을 지나가며
무늬지는 틀림 그림 찾기
어디서 본듯한 저 많은 얼굴들이 무리져
날 내려다봐 아마도 내가 그립나 봐
안녕 보고 싶다 친구 보고 싶어 father
듣고 싶어 예전의 목소리
그대의 향기 묻은 목도리를 둘러매
또 촉촉이 빛나는 눈꼬리 지친 숨소리
고개 돌린 날 위로하는 꿈속에 그대
그리운 두리번거림의 들새
잠들 때쯤 찾아주는 아픔 들깬
잠의 새벽 밤
새벽 잔 든 도시 새로운 삶이 태어나고
또 누구는 눈을 감어
추웠던 겨울 지나 또 봄이 오면
참던 눈물들이 흘러가네 오늘처럼
아직은 잊기 싫은 추억
점점 흐려지는 기억 속
그날 아침 유난히 밝은 미소 지웠던
솔직히 말 못하고 웃는 내가 미웠어
야윈 널 보며 야윈 용기 떨리는 손길
약해진 흐림체 네 손글씨에 눈치챈
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지각하길바라
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따라갈래
죽도록 보고픈 너 흐려진 밑그림
흩어진 메모지 흩어진 memories
반가운 아픔아 날 잊지 마 remember me
아픔도 반가워 약이 돼 네가 그리울 땐
뾰족한 시곗바늘에 찔려 난 밀려나가
인생은 리어카 난 추억을 싣고 가마
뒤돌아봐 잃었던 여유를 주워 담아
눈을 감아 잠시 난 이곳에 혼자 남아
뾰족한 시곗바늘에 찔려 난 밀려나가
인생은 리어카 난 추억을 싣고 가마
뒤돌아봐 잃었던 여유를 주워 담아
눈을 감아 잠시 난 이곳에 혼자 남아
추웠던 겨울 지나 또 봄이 오면
참던 눈물들이 흘러가네 오늘처럼